본 질문과 답변 기사는 지난 2015년 10월 31일에 문학하다 공개홀에서 있었던 "엽서시문학공모와 문학하다가 함께하는 제1회 청소년문학캠프"에서 이명랑 소설가와 학생들과의 질문, 답변을 재구성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엽서시]
● 소재는 있는데 주제가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글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쓰게 됩니다. 충격적인 소재에 끌리거나 하는 소재주의에 빠지게 되면 주제가 없게 되는데 이를 소설로 쓸 수는 없습니다. 주제는 작가가 평상시 늘 고민하는 주제로. 문학적 화두. 문제의식입니다. 자신이 세상을 보는 눈으로 인물, 상황, 사건을 보게 되면 소설이 씌여지게 됩니다. 특별한 소재에서 출발하지 말고 내 안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 고민, 상처, 아픔에서 주제가 시작됩니다.
● 수필과 소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수필은 사실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고,
소설은 주제를 향상화하기 위해서 문장이나, 구성력을 통해 사실을 변형시켜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묘사는 어떻게 훈련해야 하나요?
묘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1) 관찰하라. (2) 구체적으로 생각하라. (3) 오감을 이용해야 합니다.
주제와 관련없는 건 묘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야기지와 전개와 관련없는 묘사도 불필요합니다.
즉, 묘사의 대상 선정을 잘 선정해야 합니다.
● 문장의 배치에도 신경을 쓸 것
자신이 쓴 문장 배치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도입부터 핵심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문장 배치만 달라져도 작품이 확 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퇴고도 잘 할 줄 알아야 좋은 글, 좋은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 문장은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문장을 쓸때는 간결하게 1개의 정보만 넣는다고 생각하십세요.
예를 들어, ~ 것이다는 한번만 나오게 하고, 시제가 왔다갔다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특히 주어 앞에 긴 설명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어+동사 식으로 간결하게 써도 좋습니다.문장에서 내용이 팍팍 들어와야 합니다.
소설에서 핵심사항은 1, 2개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핵심사항의 구체화(디테일)가 소설되는 것입니다.
이야기(상황) 자체가 커다란 상징이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 장치가 필요합니다.
● 이야기 재미만 추구하지 말라
줄거리에 은유 넣어야 글이 좋아집니다. 이야기의 재미만 추구하면 안 되고, 추상적인 내용의 서사틀이라면 구체적 제목으로 짝을 맞추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지만 너무 많으면 좋지 않습니다.
● 가상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가상공간을 설정하려면 그 공간을 설정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이유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가상공간이 상징하는 바가 명확해야 한다. 가상공간은 여기가 아닌 우리가 모르는 저기이다. 예) 기억전달자.
● 작품 분량에 대해서
분량은 억지로 늘리지 말아야 합니다. 핵심 장면을 쓰고 세부사항을 생각해 보아야 하며, 주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위주로 씁니다. 주제와 관련없는 에피소드는 빼는 것이 좋습니다.
● 제목은?
제목은 주제를 상징화 하되 그 의미가 다양하게 확장되는 것이 좋다.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시키면 안된다.
● 소설가의 기본은 자료조사. 디테일이다.
소설의 독자는 주인공을 모른다. 작가도 주인공을 잘 모르면 안 된다. 외국인이 나오려면 반드시 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 정도는 되어야. 한국인이 나와도 무방하다면 외국인은 바람직 하지 않다. 비유하자면 전지현 옆집 여자 정도는 되어야 전지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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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랑(소설가, 아동문학가, 문학박사)
-1998년 장편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로 작품 활동 시작.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숭의여대 문예창작학과,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고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학과 등 전국 유명대학 문예창작학과와 국문과에서 소설 창작 지도 및 문학 이론 강의. 중앙대학교 문학박사. 디지털스토리텔링 학회 자문이사. SW+인문학 포럼 위원.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및 학과장 역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대산 창작 기금 수혜. 중학교 국어교과서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작품 수록.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입술] [어느 휴양지에서] [천사의 세레나데] [여기는 은하스위트] [날라리 온 더 핑크] [슈거 푸쉬]
-청소년소설: [구라짱]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작품], [사춘기라서 그래?]
-동화: [재판을 신청합니다] [나는 개구리의 형님] [할머니의 정원] [방과 후 운동장 교실] [작아진 균동이] [내 방에 온 틀니 괴물] [핑크 공주, 싫어 공주] [오늘은 촌놈 생일이에요] [메주꽃이 활짝 피었네] [다 같이 돌자, 직업 한 바퀴]
● 소재는 있는데 주제가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글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쓰게 됩니다. 충격적인 소재에 끌리거나 하는 소재주의에 빠지게 되면 주제가 없게 되는데 이를 소설로 쓸 수는 없습니다. 주제는 작가가 평상시 늘 고민하는 주제로. 문학적 화두. 문제의식입니다. 자신이 세상을 보는 눈으로 인물, 상황, 사건을 보게 되면 소설이 씌여지게 됩니다. 특별한 소재에서 출발하지 말고 내 안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 고민, 상처, 아픔에서 주제가 시작됩니다.
● 수필과 소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수필은 사실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고,
소설은 주제를 향상화하기 위해서 문장이나, 구성력을 통해 사실을 변형시켜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묘사는 어떻게 훈련해야 하나요?
묘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1) 관찰하라. (2) 구체적으로 생각하라. (3) 오감을 이용해야 합니다.
주제와 관련없는 건 묘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야기지와 전개와 관련없는 묘사도 불필요합니다.
즉, 묘사의 대상 선정을 잘 선정해야 합니다.
● 문장의 배치에도 신경을 쓸 것
자신이 쓴 문장 배치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도입부터 핵심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문장 배치만 달라져도 작품이 확 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퇴고도 잘 할 줄 알아야 좋은 글, 좋은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 문장은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문장을 쓸때는 간결하게 1개의 정보만 넣는다고 생각하십세요.
예를 들어, ~ 것이다는 한번만 나오게 하고, 시제가 왔다갔다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특히 주어 앞에 긴 설명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어+동사 식으로 간결하게 써도 좋습니다.문장에서 내용이 팍팍 들어와야 합니다.
소설에서 핵심사항은 1, 2개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핵심사항의 구체화(디테일)가 소설되는 것입니다.
이야기(상황) 자체가 커다란 상징이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 장치가 필요합니다.
● 이야기 재미만 추구하지 말라
줄거리에 은유 넣어야 글이 좋아집니다. 이야기의 재미만 추구하면 안 되고, 추상적인 내용의 서사틀이라면 구체적 제목으로 짝을 맞추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지만 너무 많으면 좋지 않습니다.
● 가상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가상공간을 설정하려면 그 공간을 설정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이유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가상공간이 상징하는 바가 명확해야 한다. 가상공간은 여기가 아닌 우리가 모르는 저기이다. 예) 기억전달자.
● 작품 분량에 대해서
분량은 억지로 늘리지 말아야 합니다. 핵심 장면을 쓰고 세부사항을 생각해 보아야 하며, 주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위주로 씁니다. 주제와 관련없는 에피소드는 빼는 것이 좋습니다.
● 제목은?
제목은 주제를 상징화 하되 그 의미가 다양하게 확장되는 것이 좋다.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시키면 안된다.
● 소설가의 기본은 자료조사. 디테일이다.
소설의 독자는 주인공을 모른다. 작가도 주인공을 잘 모르면 안 된다. 외국인이 나오려면 반드시 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 정도는 되어야. 한국인이 나와도 무방하다면 외국인은 바람직 하지 않다. 비유하자면 전지현 옆집 여자 정도는 되어야 전지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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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랑(소설가, 아동문학가, 문학박사)
-1998년 장편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로 작품 활동 시작.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숭의여대 문예창작학과,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고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학과 등 전국 유명대학 문예창작학과와 국문과에서 소설 창작 지도 및 문학 이론 강의. 중앙대학교 문학박사. 디지털스토리텔링 학회 자문이사. SW+인문학 포럼 위원.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및 학과장 역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대산 창작 기금 수혜. 중학교 국어교과서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작품 수록.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입술] [어느 휴양지에서] [천사의 세레나데] [여기는 은하스위트] [날라리 온 더 핑크] [슈거 푸쉬]
-청소년소설: [구라짱]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작품], [사춘기라서 그래?]
-동화: [재판을 신청합니다] [나는 개구리의 형님] [할머니의 정원] [방과 후 운동장 교실] [작아진 균동이] [내 방에 온 틀니 괴물] [핑크 공주, 싫어 공주] [오늘은 촌놈 생일이에요] [메주꽃이 활짝 피었네] [다 같이 돌자, 직업 한 바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