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문예창작교습소 상세소개
문예창작과 과외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사실 입시를 한 두 달 앞두고
문창과 과외 문의를 하는 학생들이 꽤 많아요.
혼자서 준비를 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문예창작과 과외를 찾는 경우도 있고
수능에 자신이 없는 친구들이
차선으로 문창과 실기를 준비하기 위해
급하게 수업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죠.
후자인 경우는 대부분 수업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대학 진학을 위한 전략적 입시 준비라면
다른 교육기관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글을 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1년 혹은 2~3년 이상
문예창작과 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한 달, 두 달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험준비를 시작할 때,
모든 학생들의 생각은 똑같습니다.
나는 바짝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을 것만 같고,
슬럼프 같은 건 오지 않을 것 같고,
하루 24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고,
하루에 꽁트 한 편씩, 석 달이면 적어도
90편은 쓸 수 있을 것 같고.
그 마음, 모르지 않아요.
저도 수험생이었고
또 지금 팔 년 째 수험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현실적으로,
입시준비를 하면서 슬럼프를 겪지 않고
모든 시간을 알차게만 쓸 수는 없어요.
여러분들은 기계가 아니고
입시준비를 한다고 해서
감정이 없는 로봇이 되는 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 누구보다 예민하고 섬세해지고
상처받기 쉬워지고, 나약해지는 게
입시생의 숙명이죠.
저는 수업을 굉장히 파이팅하게 해요.
제가 올린 문예창작과 과외모집글을 보면서
제가 모든 어려움을 이해하고
늘 다독여주는 다정한 선생님일 거라고
기대하는 친구들도 종종 있습니다만은,
사실 저는 엄한 선생님이고
타이트하게 훈련을 하는 편입니다.
설렁설렁하지 않아요.
그래서 수업을 하면서는 원망도 많이 듣고
학생들의 질타도 많이 받고
미움도 꽤나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귀찮아서, 상대하는 게 피곤해서
그냥 넘어가고 지나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온 학생들이
강 건너에서 박수를 치는
구경꾼을 찾아서 온 게 아니라
끝까지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떄로는 다투기도 하면서
긴 수험생활을 함께 버텨낼
누군가를 찾아서 온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해서, 근본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입시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스스로에 대한 갈등에 시달리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지를요.
때문에 더욱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당장의 달콤한 위로가 아니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학생들을 끌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외를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라는 질문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계획한 대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겠지만,
반드시 슬럼프는 오고
글이 꼴도 보기 싫어지는 시간이 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그럼 입시는 실패한 걸까요?
아뇨, 합격한 모두가 같은 시기를 겪었어요.
모두가 자신의 글이 쓰레기같아 보인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의 힘겨움이 별 게 아니라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에요.
열심히 하면 할 수록
자신이 닿고자 하는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으니까요.
노력과 이상이 어느정도 평행선을 이루기까지
갈등하는 시간은 당연히 필요해요.
힘든 시간, 속된 말로 삽질하는 시간까지도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런 시행착오들이 모여서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시험을 두 달 앞두고 한 달 앞두고,
실수와 시행착오들이 용납될까요?
그 때는 자신이 못하는 부분 잘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시험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안정기에 접어들어 있어야 해요.
실수나 실패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에요.
그때는 이미 끝났어야 해요.
선생님과 함께
실수를 밥 먹듯이 하고,
실패를 밥 먹듯이 했어야 해요.
그래서 시험장에 섰을 때
흥, 이런 실수들은 내가 밥 먹듯이 해왔던 거야.
나를 속일 수 있을 줄 알고?
하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시험장이 수업시간보다 만만하게 느껴져야 해요.
입시를 준비한다면
문창과 과외가 아니라도
학원이든 아니면 독학이든
빨리 시작하기를 권하는 이유가
바로 그래서입니다.
실수를 해도, 실패를 해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작년에는 유난히 입시 직전에
문창과 과외를 듣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이 많았어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속성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했고
학생도 저도 많은 부분이 안타까웠죠.
가능성이 많은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장에서의 모든 변수에 대해
자기 확신을 가지기 힘들어했습니다.
훈련이 짧으면 짧을 수록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어요.
자신을 믿을만한 근거가 부족하니까요.
여러분들은 자신감의 근거가
성공했던 기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자신감의 근거는
여러번 실패했던 기억과
그것을 극복했던 순간의 총합입니다.
과정이 있는 성공이 바로 자신감의 근거가 돼요.
지금은 남은 시간이 아주 길게 느껴질 지도 몰라요.
몇 달 앞두고 바짝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죠.
물론, 시험을 코 앞에 두고도
수업을 듣는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아요.
혼자서 고민만 하는 것보다 몇 개월이라도
수업을 듣고 준비를 하는 것이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겠죠.
하지만 가능하다면
결심을 한 그 순간
하루라도 빨리
수업을 듣기를 권합니다.
수업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한 달을 듣고 그만둘 수도 있어요.
다른 수업으로 바꿀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고민만 하고 망설이는 동안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면
그때는 경험할 수 있었던 많은 기회들이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입시에서 시간은 바로 기회와 동일한 단어니까요.
여러분이 단 한번이라도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시험장에서
승리하는 순간을 맞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해요.
포기는 언제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작은 지금이 아니면
힘들지도 모릅니다.
시 범 수 업
자, 그럼 시범수업에 대해
한 번 이야기 해 볼까요?
블로그에 올라온 여러 글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저는 문예창작 과외를 하기 전에
시범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범 과외는 본 수업과 똑같이
3시간 내외로 진행되기 때문에
에너지가 꽤 소모되는 일이죠.
하지만 저는 시범과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제 수업이 자신과 잘 맞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저 역시 학생과 1년 가까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저는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문창과를 준비하는
학생들과는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 학생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제 수업이 그런 학생들을 상정하고
진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쓰기 취미반과
문예창작과 입시반은 다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학생들은
본격적인 문창과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개는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포기 하게 됩니다.
그래서 미리 말씀드려요.
글에 대해서, 문예창작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본 학생들과
한 해의 입시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시범수업을 하면서도 저는 학생들에게
수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권합니다.
저와 1년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남은 시간을 가치있게 보낼 수 있을지
함께 노력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선택하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 글을 잘 쓰는 학생이 아니라
글을 잘 쓰고 싶어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한 학생과 만나기를 바랍니다.
좀 더 자세한 커리큘럼과 수업에 대한
질답들은 아래에 나와 있어요.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꼼꼼히 살펴보고
카톡 및 전화 상담 주세요.
올 한 해 저와 함께 할
예비 문창인이 될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