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요강

책소개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하는 황선미 작가의 동화 창작론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황선미가 자신처럼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과 만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창작의 과정을 들려준다.
매 순간 동화의 독자인 어린이들에 대한 관점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검열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부터 글쓰기의 희열까지 동화 쓰기의 모든 것을 담았다.
무엇이 동화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지 어떻게 써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되는지 30년간 성실함으로 일궈 온 자신의 작품과 경험을 곁들여, 흰 여백 위에 온전한 세계를 만들어 독자와 만나기를 희망하는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기 전에
⒈ 어린이와 동화
어린이란 무엇일까 ┃ 동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동화 창작이란 무엇일까 ┃ 동화의 특징 ┃ 동화에 대한 편견 ┃ 어린이 말법 장착하기
⒉ 동화의 함정
어른이라는 함정 ┃ 금기 소재에 대한 편견 ┃ 어린이책이라는 함정 ┃명작의 그늘
⒊ 무엇을 쓸 것인가 ⸺ 소재·일상의 충동
사건이란 무엇인가 ┃ 사건을 수용하는 자세 ┃ 사실을 비틀어 사건으로
⒋ 누구를 운용할 것인가 ⸺ 서사 인물 선택하기
또 하나의 주인공 ┃ 인물의 영향 혹은 효과 ┃ 악역이랄 수 없는 조연
⒌ 누구의 시각으로 전개할 것인가 ⸺ 동화의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 3인칭 주인공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3인칭 관찰자 시점 ┃ 화자의 이름 짓기
⒍ 어떤 방식이 효과적일까 ⸺ 동화의 여러 유형
사실 동화(생활 동화) ┃ 동(식)물 동화 ┃ 우화 동화 ┃ 판타지 동화 ┃의인화 동화 ┃ 상징 동화
⒎ 서사 모양을 어떻게 짜야 할까 ⸺ 구성 · 이야기 구조
동화의 구성 요소 ┃ 구성의 유형
⒏ 무엇이 서사를 풍성하게 할까 ⸺ 복선과 암시 혹은 소품
정황 묘사로 복선 ┃ 배경 묘사로 복선 ┃ 인물로 복선 ┃ 이야기 지도
⒐ 어떻게 시작해야 매력적일까 ⸺ 감각적인 시작과 첫 문장
효과적인 시작의 필요성 ┃ 강렬한 사건으로 시작 ┃ 산뜻한 정황 묘사로 시작 ┃ 대화체로 시작
⒑ 어떻게 마무리할까 ⸺ 매력적인 엔딩
닫힌 결말 ┃ 열린 결말 ┃ 인상적인 결말
⒒ 어떤 문장으로 독자의 시선을 잡을까 ⸺ 동화의 문장과 서술어
동화 지문의 특성 ┃ 동화의 대화체 특성 ┃ 화자(주인공)와 독자의 관계 ┃ 한자 대신 한글 표현┃퇴고와 탈고
멋진 작가를 기대하며
저자 및 역자소개
황선미 (지은이)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경기도 평택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마음에 심는 꽃」으로 등단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각각 100만 부 이상을 판매한 『나쁜 어린이 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전 세계 32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하며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2014 런던국제도서전 한국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아동문학 평론 신인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보건복지부 근정포장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접기
수상 : 201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화 쓰기’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 황선미가 들려주는
동화 쓰기의 모든 것
사회적인 목소리를 담보하는 시작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하는 황선미 작가의 동화 창작론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황선미가 자신처럼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과 만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창작의 과정을 들려준다.
매 순간 동화의 독자인 어린이들에 대한 관점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검열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부터 글쓰기의 희열까지 동화 쓰기의 모든 것을 담았다. 무엇이 동화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지 어떻게 써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되는지 30년간 성실함으로 일궈 온 자신의 작품과 경험을 곁들여, 흰 여백 위에 온전한 세계를 만들어 독자와 만나기를 희망하는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동화 창작에 앞서 작가 황선미는 동화가 서사 문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화는 서사 요소를 기반으로 구축된 세계’라는 인식이 동화 쓰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고, 서사 요소를 기반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야 이야기 전개나 인물의 심리에 독자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주 독자라는 사실 때문에 동화는 인도주의적인 가치를 중시한다는 점 또한 강조한다. 무엇을 쓸지에 앞서 내가 쓰는 글을 읽을 어린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동안 수많은 강연과 현장에서 어린이 독자를 만나면서 느낀 동화 창작에 대한 생각과 다음 단계로의 스텝을 떼기 어려워하는 창작자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한, 동화를 쓰는 데 필요한 조건과 과정들을 세세하게 가름해 보여준다.
“동화는 작가가 사회의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어린이라는 존재와 더불어 접근하는 문학이고, 어른과 같은 공간에 놓인 어린이 편에서 사유하는 문학이며, 어린이는 어린이만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문학이다. 이것이 창작에 앞서 먼저 짚어야 할 요점이다.”
―본문 (p. 13)
어린이는 어른과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어른인 작가가 어린이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글을 창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보다 어린 독자의 대상화가 생각보다 어렵고 어린이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들을 좀 더 세심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정의 어려움을 넘어 어린이 독자가 읽을, 읽게 될 문학을 창작하는 즐거움 또한 크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동화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이다. 동화는 동심, ‘어린아이의 마음’을 바탕에 둔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과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인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시계에 맞춰 성장할 권리가 있고, 동화는 문학을 통해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세상을 배워 나간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해야만 어린이와 밀착한 글쓰기가 가능하다.
동화를 창작하려면 내면에 은닉된 나의 어린 시절에 기댈 필요가 있다. 내가 만약 이런 일을 그때 겪었다면 어땠을지 고민하다 보면 어린 시절의 ‘나’가 때로는 답을 주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나’는 옛날 사람이고, 지금 창작에 필요한 화자는 현재 인물이라 곤란하다고 할 수도 있다.
시대가 달라져도 사람은 사람이다. 우리는 사람 이야기를 하려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본문 (p. 17-18)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지도
-어린이, 어린이의 삶, 어린이의 시간, 어린이의 시점
대상이 누구든 작가는 자신만의 이야기 지도를 가지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동화를 쓰려면 어떤 이야기 지도가 필요할까? 그것은 창작자마다 다르겠지만 작품 속 화자의 목소리가 일관된 지향점을 향해 가게 하려면 분석하고 계산한 작업 계획서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동화는 특히 어린이의 입장을 고려하는 일종의 매스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른 중심의 세계에서 어린이가 소비되거나 무시당하지 않고 본래의 가치대로 존재하도록 살펴보는 작업이 중요하다.
저자가 그동안 읽었던 작품들을 분석하고 자신의 작품을 쓰며 경험했던 실질적인 예시들은 자신만의 이야기 지도를 만들어 나가는 창작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화를 창작하는 일은 집을 지어 나가는 과정과 흡사하다. 어른과 아이가 각각의 존재감으로 어울리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안 구성원 모두가 성장하는 이야기집이 동화이다.
이 과정의 이야기가 설사 암담하거나 무겁더라도 머릿속의 생각을 문자로 확인하는 쓰기 자체에서 창작자는 의미를 찾고 즐거워야 이야기를 끝낼 수 있고
이 문자의 조합은 독자에게 이미지로 연동되어야 생명력을 얻는다.
―본문 (p. 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