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3,000] 한정현 소설가 합평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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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대체 어떻게 마무리를 하는 것일까요? 소설을 쓰기 시작했지만 끝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혹은 지금 쓰고 있는 게 제대로 된 방법인지도 헷갈리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요. 사실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같이 쓰고 읽다보면 찾을 수도 있어요. 시작은 했는데 이게 소설인지도 모르겠고. 그럴 땐 함께 읽고 이야기 하고 또 쓰기를 이어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서로의 격려와 생각을 나눠 주는 것은 대단하고 소중한 일이에요. 그제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요.
이 수업엔 완성된 이야기가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불만족스러운 완성작도 좋습니다. 모든 작가들이 초고를 수업이 다듬습니다. 그렇게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이지요. 이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엔 각자 한 편의 자기 이야기를 가져가는 수업입니다.
첫 시간엔 서로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문학에 대한 짧은 자기 소개를 들어봅니다. 좋아하는 작가나 책에 관한 내용입니다. 더불어 합평 순서를 정합니다. 두 번째 시간엔 시간 관계를 고려하여 한 명의 수강생의 소설을 합평하고 대신 기성 작가의 소설 한 편을 가지고 합평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후 시간엔 시간 마다 두 분씩, 두 편의 소설을 합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최종적으로 마지막 주까지 매주 합평을 하여 모두 한 편씩의 단편 소설을 완성하는 수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