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이돌 그룹 출신 김정우 작가가 문학수첩 신인작가상 수상작 '우는 소년'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85cm의 훤칠한 키와 달리 차분하고 사려 깊은 말투를 지닌 그는, 현재 오롯이 소설 창작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는 소년'은 '잘 빚어진 항아리'에 비견될 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 작가는 이에 대해 "특별히 문장이나 이미지를 예쁘게 쓰려고 노력하는 편은 아닌데, 결과물은 그렇게 나오는 편"이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작품의 주인공이 젊은 나이에 내림굿을 받는다는 설정은 최근 한국 문학계의 무속 소재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지만, '우는 소년'은 좀 더 복고적인 정서를 담아내며 차별점을 보였다.
김 작가는 인물의 언어가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평가에 대해 "구성을 짜거나 트렌드를 조사하며 글을 쓰는 편은 아니다. 어느 날 마음속에서 이 인물이 불쑥 올라왔고, 어떤 줄거리와 결말을 지닐지 모른 채 써 내려갔다"고 밝혔다. 그는 세태성보다는 "좀 더 오래된 층위를 품은 인물을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초고 완성 후 대학원 합평 과정에서 이장욱 교수의 문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우는 소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의 소설은 '말하지 않고도 말하는 법'에 능숙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 작가는 "직접적으로 말해지는 것은 조금 올드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이 소설 그 자체로 존재하고, 등장인물이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자신의 창작 철학을 밝혔다. '우는 소년'은 현실적인 서사와 강렬한 환상적 감각을 동시에 지닌다는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현재 집필 중인 장편소설에 대해 "기막힌 소설"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다수의 단편소설 역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상매체가 따라잡을 수 없는, 오직 문학만의 미덕이 발휘되는 좋은 소설들을 발표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등단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회상하며, "기적처럼 당선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등단한 김정우 작가는 "곧 불혹이라 소설 쓰기 딱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수식할 때 "'소설이' 제일 잘생긴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 번 읽게 되는 소설, 읽을수록 뭔가 발견되는 소설,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 말미에는 연예계 활동 경험을 살린 소설 집필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쾌하게 답했다. 등단 이후 청탁에 대한 기대보다는 "등단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그는, 나만의 속도로 집필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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